한때 국내 증시는 ‘K-배터리’ 열풍으로 뜨거웠었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 전기차 시대 도래, 친환경 산업 붐 등 여러 호재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5년 현 국내 이차전지 산업을 둘러싼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기임에 분명하다.
IRA 란?
IRA, 는 Inflation Reduction Act 의 약자로 미국에서 자국내 청정에너지 및 전기차 산업을 육성을 기반으로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2022년 발효된 법안이다. 여기에는 전기차 구매시 최대 7,500달러 세액공제, 미국 내 생산 시 보조금 지급 등이 포함되어 있다.
당연히 한국의 2차전지 기업들도 미국에 공장을 짓고, 투자하고, 세액공제 받으며 주가를 올렸었다. 하지만 지금 그 보조금을 2028년 조기 종료하겠다는 얘기가 나오자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던지기 시작했다.
IRA 수혜? 현실은 정치적 리스크 !!
바이든 정부때 미국의 IRA는 배터리 제조 기업에 최대 45달러/kWh 수준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정책으로, 처음엔 국내 기업들에 큰 호재로 받아들여졌었다. 하지만 실제 내용은 그리 간단하지 않았었다. 아래 핵심 내용을 살펴보자.
■ 세액공제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배터리에만 적용
■ 한국 기업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공장 설립 및 대규모 투자
■ 또한 세액공제를 온전히 받기 위해서는 FTA 체결국에서 채굴·정제된 핵심광물 사용이 필수 조건
■ 더불어 회계 처리 방식에 따라 세액공제 혜택이 실적에 바로 반영되지 않는 문제
결국 IRA는 ‘공짜 돈’이 아닌, 엄청난 선행 비용과 복잡한 조건을 동반하는 정책이었다.
IRA 폐지 현실이 될까?
경제와 정치, 국제정세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IRA 폐지 현실화를 예측하려면 미국의 정치 지형을 봐야된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우세하지만 (공화당220석/ 민주당 213석), 4명의 이탈만으로도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
특히 IRA 혜택으로 투자 유치에 성공한 지역구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어 당장 폐지되긴 어렵다는 시각도 많다.
그리고 상원에서는 아직 공화당 내부 합의도 없다.
중국의 초저가 공세, 한국 기업 경쟁력 약화
중국의 CATL, BYD 같은 배터리 업체들은 국가 보조금을 등에 업고 초저가 전략을 펼쳐왔다.
■ 한국산 배터리는 이에 대응하지 못하고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기 시작했었다.
■ 기존에 우위를 점하고 있던 고부가가치 소재와 장비 분야마저 중국산으로 대체되는 흐름이 나타났었다.
■ 게다가 IRA의 규제를 피해 중국산 배터리가 우회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도 늘어났었다.
결국 한국 업체들만 규제를 충실히 지키며 손해를 보는 구조가 형성되었다.
또한 국내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은 이미 모든 악재를 반영하고 있는 현실이다.
■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는 IRA 기대감으로 급등했지만, 이후 기대감 소멸과 실적 둔화로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었다.
■ 포스코퓨처엠 역시 세액공제 수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과 투자 부담으로 주가가 흔들렸었다.
■ 중소형 소재·장비주들 역시 수주 감소, IRA 관련 투자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마무리
이차전지, 전기차 레이스는 계속된다.
IRA 폐지,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시장이 요동치고있지만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성장중이다.
미국 외에도 유럽, 동남아, 인도 등의 시장은 2차전지의 새로운 성장 무대가 될 수 있다.
결국 중요한건 단기 이슈에 휘둘리지 않고 구조적인 흐름을 읽는 시선일것이다.
'주식 > 국내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치테마주 : 이재명 관련주, 테마주 리스트 (5) | 2025.05.25 |
---|---|
LG디스플레이 주가 분석 전망 (2) | 2025.05.13 |
매출 3조 “효성화학 거래정지”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은? (2) | 2025.05.10 |
공매도 재개 D-6, 국장에서 살아남는 전략 수혜주는?- (4) | 2025.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