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전세는 오랫동안 당연한 주거 선택지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을 돌아보면 전세가 반드시 ‘안전하고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전세는 내 돈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구조이다.
전세를 살면 안 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1. 전세는 내 재산을 타인에게 바치는 구조
전세는 결국 내가 가진 재산을 집주인에게 맡기는 것이다.
전세자금대출을 받으면 이자를 매달 내야 하고, 대출이 없더라도 내 목돈이 2년 동안 집주인의 집을 지탱하는 데 묶이게 된다. 이 돈은 내가 활용할 수 없으며, 결국 타인의 자산을 불려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전세 제도가 부동산 시장의 수요를 키워 집값을 왜곡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 집 살 기회를 스스로 놓치는 결과
전세를 선택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어느 정도의 목돈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전세금이 집값의 50~60% 수준인 경우가 많으며, 대출을 적절히 활용하면 집을 살 수 있는 여건이 된다.
하지만 집값 하락이 무서워 전세를 고르면, 또다시 2년 뒤에도 같은 고민을 반복하게 된다.
결국 계속 전세만 살다가 영영 내 집 마련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
가장 비참한건 원하는 매물이 있어도 내돈이 전세보증금에 일시적으로 묶일 수 있어 기회비용을 날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는것이다.
3. 역전세 위험 (부동산 하락)
전세는 2년 뒤 돌려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집값이 하락하면 원금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있다.
특히 역전세가 발생하면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줄 능력이 없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2007년~2008년 금융위기 때 ‘깡통 전세’가 속출했으며, 최근에도 역전세 사례가 늘고 있다.
집주인은 집값이 오를 때까지 버틸 수 있지만, 전세 세입자는 계약 기간이 끝나면 집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손실을 감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4. 집값은 결국 다시 오른다
자본주의사회에서 M2 통화량이 늘어날수록 자산의 가격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사실 이 이유가 집값이 오르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집값이 조정기를 맞으면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집값은 하락 후 결국 전고점을 돌파해왔다.
금융위기, 부동산 대책 등 크고 작은 조정이 있었지만 결국 집값은 다시 올랐다.
특히 인구 감소, 금리 변화 등 구조적인 변수보다 유동성과 정책이 집값을 더 강하게 끌어올린 사례가 많다.
장기적으로 볼 때 집값은 우상향한다는 점에서, ‘기다렸다가 사자’는 전략이 꼭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
마무리
전세를 선택할지, 내 집 마련을 할지는 개인의 상황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최소한 ‘전세는 안전하다’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다. 내 돈을 남에게 맡기는 구조, 집값이 오를 때의 기회 비용, 역전세 리스크까지 종합하면, 전세는 더 이상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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